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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잊고 있었는데...너무나 미안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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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하나
날짜 : 06-12-14 00:00
조회 : 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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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하늘에서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계절학기가 끝나고 진정한 방학을 맞이하여 만끽하고 지낸지가 이제 2주가 되어가네요...하지만 아쉽게도 방학이 3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그렇듯 정말 빠른것 같습니다...
수현님이 하늘로 가신지도...벌써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그때 뉴스를 보면서 참 가슴 저려왔었는데...
사람들이 누구나 그렇듯...
저또한 그때 그시간 이후로 그저 간간히 지나치면 지나치는대로 수현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저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한 의로운 사람이 있었다\'정도로만 생각하면서요...
죄송한 이야기 이지만...사실입니다...
저는 국문과 편입생입니다...
편입하고 한 학기를 다녔는데...늘 다니던 길로만 다녀서 아직도 학교에 생소한 장소가 많네요...
경상대에 친구가 한명 있는데 항상 가방이 무거운 저를 배려해 준답시고 사물함을 사용하게 해 주어서 방학내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경상대엔 수현님 처럼 친절한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헤헤...
책을 가질러 갔다가 오는길에...
경상대 앞 잔디밭에서 정체 불명의 꽃바구니를 보았습니다...
무엇인지 궁금하여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수현님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수 앞 이었습니다.
학교 어딘가에 있다고는 들었던것 같은데...
입학하고 처음으로 보았네요...
그리고 그앞에 꽃바구니를 보았습니다..
\"생일을 축하한다...가족일동\"이라는 리본과 함께...
하얀색,노랑색 국화꽃이 예쁘게 말라 있더군요...
아마...수현님의 생일에 가족들이 놓고 가신 꽃이었나 봅니다...
확인해 보니까 생일이 7월13일이네요...
우리는 다들 수현님을 의인으로만 기억하고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 잊어가고 있는데...
남겨진 가족들은 아직도 님을 그리고 생일도 잊지 않고 챙기고 계시네요...왠지 잊혀지게 한것 같아 정말 미안합니다...
한참을 꽃과 기념식수를 바라보고 있다가 도서관에 돌아와 생각해 보았습니다...
\'수현님도 그 길을 걸었겠지...\'
\'지금쯤이면 계절학기를 듣지는 않았을까...\'
\'혹시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지는 않았을까...\'하는 자질구레하지만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든 날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기분이 무지하게 좋았던 날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님은 진정한 의인입니다...
남을 위해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살신성인의 태도...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에도 본받고 싶습니다...
이제는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같은과는 아니지만...같은 공간에서 공부한 동문으로...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배를 본받아...
작은것에 얽매이고 연연하는 사람이기보다 진정 중요한 일에 나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살다가 힘들때, 기쁠때,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때...
언제든지 찾아도 되지요?^^
더운여름 하늘에서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생일축하합니다...
수현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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