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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빛과 소금인 당신을 추억합니다 ..
  글쓴이 : 덴이     날짜 : 08-10-23 14:36     조회 : 2522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가 수현님을 기억하고 회상하며 추모하는 것은,그만큼 지금의 사회가 각박하고 메마르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또한 자신도 아닌 타인,그것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한 목숨을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는 그 정신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숭고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기주의, 자기중심적 사고가 지배하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활동하는 차가운 사회에서, 수현님의 지난날 행적은, 마치 길고 긴 가뭄을 해갈하는 달콤한 빗방울과 같이 우리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제가 중학교2학년 겨울방학때 수현님의 소식을 신문을 통해 처음 들었습니다.
감정의 골이 깊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일어난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슬퍼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자기자신의 일에 관심을 집중하는 삶을 살 뿐입니다.
가족과 친구가 아닌 타인이란 존재는, 그저 나와는 관계없는 다른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와 배려, 역지사지의 정신은 이미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극도로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자아와 사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수현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소개하는 광고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당신을 잊고 있었습니다.
7년전에 둘러보았던 수현님의 홈페이지가 생각났습니다.
여행기, 기타이야기,여자친구 등의 내용들이 하나 둘씩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과연 그대로였습니다.
홈페이지의 색상,디자인,글씨체, 그리고 수현님의 친근한 말투까지 ...
시간은 많이 지났으나 그 당시 중학생이던 제가 느꼈던 내음새 그대로 홈페이지에 고이 간직되어 있었습니다.

메말라가는 영혼을 지닌 우리에게,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가 벌어지는 우리사회에, 수현님은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정신의 획을 남겨놓고 떠나셨습니다.
수현님은 이 사회의 빛과 소금입니다.


수현님을 추모하며.... 2008.10.23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