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유학 중 지하철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을 기리는 추모식이 29일 부산 금정구 내성고등학교에서 열렸다.
2001년 일본 유학 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남성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 씨의 24주기를 맞아 그의 모교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부산 내성고등학교는 29일 오후 학교 교문 앞 이수현 의행 기념비에서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의인 이수현 동문 기념 주간’의 마지막 공식 행사로 마련됐다.
내성고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내성인, 우리가 이수현입니다’를 주제로 추모 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 구성원과 전교생이 동시에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추모식에 앞서 가족과 동문의 헌사와 함께 이 씨의 삶을 되새기는 추모 영상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영됐고, 후배 학생들의 추모시·추모글 낭독도 이어졌다.
추모식에서는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 씨를 비롯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내성고 교장, 동창회 관계자, 학생 대표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념비 앞에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 하며 이 씨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현 씨는 2001년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진 한국인 유학생으로, 한일 양국에서 용기와 인간애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아 그의 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내성고 이성환 교장은 “의인 이수현 동문은 내성고의 자랑이자 전 세계에 희망을 보여준 인류애의 상징”이라며 “이번 추모식이 학생들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나눔과 희생, 공감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