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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 문득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한편을 스쳐지나 가는 전자제품 상가 쇼윈도우의 TV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보던 "별순검"이라는 드라마였죠. 공중파에서 하지않고 케이블에서 하던거라 많이들 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꼭 챙겨보곤 했습니다.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가벼이 여기지 않고 그 죽음에 얽혀있는 의미 하나하나를 되새겨 보게 하는 그런 시각이 좋아서 빼놓지 않고 봤었습니다. 거기서 탤런트 온주완씨가 하던 대사 하나가 그 장면을 보면서 머릿속을 툭 치고 지나가더군요. > " 술잔의 술이 가득채워지고 나면, 굳이 술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흘러서 넘치게 될거야" > 이 말을 듣고 나서 한참을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저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말이죠. 아마 이런뜻이 아닐까요? 그 사람이 나를 보지 않는다 하여도 내가 그사람을 기억하며 항상 바라보다보면 그사람이 단 한번 나를 쳐다볼때 서로의 눈이 마주치게 된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 수현님의 고귀한 희생이 한 사람을 향한 지극한 시선이라면, 세상이 수현님의 희생을 바라보는 눈은 단 한번 돌아보는 그사람의 시선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 봤습니다. 수현님이 바라보신 그 지극한 눈빛에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한번은 제대로 수현님의 그 눈빛을 마주 바라보아주지 않겠습니까. > 혹시 마주 바라보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시선을 느끼기만 해준다면 그것이 수현님이 바라던 작은 소망을 이루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 언젠가 티비에서 김제동씨가 한말이 떠오르네요. 김제동씨의 옛날 여자친구가 김제동씨에게 해준 말이라 하더군요. > "오빠, 세상 사람들이 오빠눈이 작다고 놀려도 나는 오빠의 작은 눈이 좋아. 왜냐하면 그 작은 오빠눈에 나하나만 담을수 있어서 말이야." > 수현님, 수현님의 세상을 향한 외사랑에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세상도 언젠가는 한번 수현님의 외사랑에 마주보아 줄날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눈이 비록 세상을 바라보기에는 티끌만큼 작지만, 수현님의 그 희생을 그 눈에 담을수는 있을겁니다. 그 외사랑이 전해지고 이어져 언젠가는 실이 되고, 그 실들이 이어져 옷이되고 그옷이 세상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 지금은 혼자지만 제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이 태어나면 수현님의 외사랑이 마주보는 사랑이었음을 알려주겠습니다. 세상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일이 쉽지도 않고, 작은 것은 더더욱 아니며, 세상의 그 어느것 보다 소중하다는 걸 말이죠. > 오늘도 이른 새벽 아직은 어두운 길을 누군가는 걸어가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발걸음이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나갈수 있는 이정표가 되고, 길이 되지 않겠습니까? 수현님의 그 첫 발걸음이 누군가의 길이 될겁니다. > 수현님도 보아주세요. 그 첫발이 길이되고 반듯하게 닦인 신작로가 되며, 언젠가는 넓디 넓은 대로가 되는 그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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