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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 > > 지금으로 부터 6년전 바로 오늘, 한국인 청년 이수현 씨는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미처 몸을 > 피하지 못하고 꽃다운 26의 삶을 차가운 선로 바닥에서 마감하게 되었다. > > 그로 부터 6년, 2007년 1월 26일 그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 \"너를 잊지않을꺼야\" 의 일본 전국 개봉을 앞둔 하루전 그의 6주기 기일에 맞춰 특별 시사회가 > 개최되었다. > > 시사회에는 아키히토 일본 천황 부부를 비롯해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부부, > 이지마 히데타네 일한경제협회장,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 재일동포 야구선수 장훈씨,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인, 역도산 선수의 부인 등 > 일본의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물론 일본사회의 영향력 있는 한국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 이수현씨의 의로운 희생이 일본인 주류 사회에 > 얼마만한 인상을 남겨주었는지 참석한 인사들의 내력을 보고는 현장에서 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 > 2006년 1월 고 이수현 씨가 생전에 다니던 \'아까몽까이 일본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영화는 그 해 6월경 부터 일본 로케가 시작되었다. 고 이수현씨가 > 생활하던 곳을 중심으로 촬영이 진행되었고 일본어 학교 분을 촬영할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뽑아 엑스트라로 출연시켰었다. 나는 그의 의로운 희생에 > 대한 존경심으로 기꺼이 토요일 하루를 반납하고 학교에 나갔다. 그날, 푹푹찌는 여름이던 그때 겨울옷을 입고 뜨거운 조명 밑에서 고 이수현씨의 동료학생 역할 > 엑스트라로 참여하기도 하고 촬영이 없을 땐 촬영진행의 일사분란한 모습을 쭉 지켜보았다. > > 한 가지 재미 있었던 점은 얼핏 보아도 통제가 심한 한국 영화 촬영장 과는 달리 말썽만 피우지 않으면 겨우 엑스트라인 내가 촬영장 현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거나 \"액션\"을 > 외치는 감독 뒤에서 모니터를 통해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구경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 > 그리고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이 영화 제작의 메가폰을 잡은 허나우도 준지 감독의 자유분방한(?) 촬영방식이었다. >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나는 전공수업의 하나로 그 지루한 \'프랑스 영화\'를 분석적으로 접한적이 있었다. 그 때 감탄했던 사실은 촬영전 부터 감독의 머릿속에 치밀하게 그려져 > 가득차 있는 화면구도에 관한 것이었다. 사물 하나 하나의 배치에 세심한 의미를 두고 감독의 의도, 주제를 화면 곳곳에 교묘히 숨겨둔 듯 배치해 둔다는 \'미장센\'. > 그런데, 촬영하던 그 날 허나우도 준지 감독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감독의 머릿속의 시놉시스대로 구도를 잡아가며 촬영을 카리스마 있게 진행하는 모습이 아니라 > 주연,조연배우,한국스텝,일본스텝할 것 없이 촬영중 제기되는 이런저런 이의에 대해서 그것을 대부분 수용하여 배우의 연출을 그때그때 바꿔서 지도하는 감독의 모습을 보고 저래서야 > 일관된 주제로 감독의 색깔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앞선 염려가 들었었다. 그날 이후 후지산 부근의 대학에서 촬영된 주인공의 대학생활 촬영분을 접했을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 촬영 시 주인공 이수현 역의 이태성씨 옆에 앉아있던 덕에 촬영 사이사이 이런저런 얘기를 해봤었다. 이런저런 나의 질문에 생각보다 겸손하고 친근한 응대를 해주어 괜히 우쭐했던 나는 > 영화 잘 촬영하시라고 인사까지 하고 정말 관심깊에 간간히 들려오는 영화 촬영소식에 귀를 귀울였다. > > > 그로 부터 약 7개월 후인 2007년 1월 26일인 바로 오늘 일본 전국 개봉 하루를 앞두고 일본천왕과 일본 내 유력인사를 초청하여 특별시사회 형식으로 영화상영과 6주기 추모회가 진행되었고, > 아까몽까이일본어 학교 장학생으로 뽑힌 덕에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 > 먼저, 영화를 보고난 후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염려했던 부분이 그대로 영화속에 드러났다는 점이었고 엉성한 시나리오 탓인지 부실한 편집 탓인지 스토리 진행이 군데 군데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운점과 > 마지막 하일라이트 부분이 비중이하로 짧고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그만큼 기대도 커, 헐리웃 영화의 기술,물량공세의 특수영상효과나 가슴을 울리는 대종상 주연급 배우의 연기에 > 익숙해진 나는 큰 실망을 하고 말았다. 일본인이 제작을 맡아 우리들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상영 후 일본인 선생님에게 영화의 소감을 물어 보았다. > 원래 일본인들이 그런 표현을 솔직히 드러내진 않지만 선생님 역시 \"마지막 장면이 뭔가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영화가 이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 했는데 끝나버렸네요.\" 이런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 대부분의 관객은 스토리상 주인공의 사고를 최고점의 하일라이트로 하고 그 이후에 주인공의 죽음으로 인한 일본사회의 감흥과 반성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리라고 예상했을 터인데 이런 예상은 허탈하게 빗나가고 > 주인공의 사고와 함께 영화는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화해를 잠깐 보여주고 막을 내려버린다. 마치 감독은 이후의 화해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 > 영화의 초반, 감독은 한국과 일본간의 실제 감정의 골을 이수현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일본이라면 그냥 미워하고, 싫어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리고 일본에서는 한국인이라면 먼저 무시하고 > 쳐다보는 그런 깊은감정의 골을 한국의 작은 청년 이수현, 그 혼자서 짊어지고 스스로 극복해 나가려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 나를 비롯해 함께 참석한 유학생들은 영화를 통해서 두 나라간의 골을 극복하려는 이수현씨의 삶 뿐만 아니라 고단하고 차별당하는 한국유학생 그리고 더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재일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일본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 보여주어 이수현씨와 같은 삶을 사는 유학생들을 그리고 차별받는 한국인들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에서 편견을 거두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 영화속에서 이수현 혼자의 힘으로 편견을 거둬내는 것이 무리였고, 영화 한 편에 그런 무리한 기대를 하는 우리의 희망도 욕심이었겠지만 분명 이 영화는 주인공의 의로운 정신으로 인해 양국의 이해가 > 깊어지기를 바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속에서 한일 두 민족, 일본인 부모 자식, 부부등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반열을 이수현의 눈으로 보여주다 감독은 갈등의 최고조에 사고가 있었던 신오쿠보역으로 관객을 인도했다. > 그리고 마치 뛰어드는 주인공을 갈등을 봉합할 치료자나 번제물로 그려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 > 영화는 한국인 청년 이수현씨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지만, 감독은 이수현의 개인적인 삶 이외에도 이수현이 바라본 일본을 그려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청년이 주인공이었던 영화 치고는 이야기의 비중의 > 일본의 현실을 반성하고 보여주는 것으로 그려져 다소 그의 실제 모습을 궁금해 했던 일본인 관객들에게 아쉽게 되었지만 외국인의 눈으로 본 자신들의 모습을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 그 만큼 자국민을 위한 영화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며 일본에서의 성적표는 내일 부터 받아 볼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일본보다는 적은 반응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일본사회는 사고 이후에 일본에서 실제 어떤 반성과 반향이 일어났었는지 그날의 일들을 익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감동은 영화가 아니더라도 일본인들은 충분히 기억하고 있느리라 감독은 생각했던것 아닐까, >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연출하여 잘해야 본전이라는 부담을 안는 대신에 감독은 그 사고가 있기전에 주인공 이수현이 어떻게 살아 왔기에 그 자리에서 뛰어 내릴 수 있었는지를 관객에게 보여주려 했던 노력이 보였다. > 의인 이수현씨의 삶을 사실적으로 들여다 보았다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진 않았지만 그의 殺.身.成.人.의 정신, 갈등과 고통을 극복하여 화해로 나아가려는 그의 부단한 노력을, 그 것을 높이 평가하여 중점적으로 연출한 > 감독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 그리고 재일 한국인은 물론, 어린시절 동내야구에 푹 빠졌던 시절 대단한 영웅이었던, 야구인 장훈 씨와의 만남과 그에게 받은 싸인은 특별 시사회장에서 얻은 또 다른 특별한 선물이었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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